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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서학개미' 보유액 1천억 달러...외면받는 한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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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는 우리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가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미국으로 자금 이동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가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이 천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쏠림 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일론 머스크 효과에 시가총액이 단숨에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자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급증해 지난 10일 기준으로 주식 보유액이 1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증시와 달리 우리 증시의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움직임은 지난해 말보다도 못한 터라 국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우리 증시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우리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움츠렸던 가상자산 투자도 다시 늘어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비트코인을 금이나 석유와 같은 국가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터라 트럼프 당선 후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상자산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직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가상자산 투자엔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일론 머스크 같은 경우는 비트코인을 자기 전기차 결제하는데 한번 만들고 싶다 예전에도 한번 그런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그런 일들도 추진할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순 없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당선인과 더불어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이 미래의 그림에….]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까지 미국 증시의 활황이 이어질 경우 우리 증시를 떠나는 서학개미가 더 늘어나 올해 말이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지난해 말의 2배 수준까지 증가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류석규 온승원 신홍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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