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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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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 말발 안통하나…러 "5만명 전투준비" vs 우 "최대 드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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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함 러시아군 며칠 내 대규모 공격 예상

트럼프 취임 전 치열한 우위 확보 전략으로 풀이

뉴스1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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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난주 대선 승리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개전 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펼친 데 이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의 공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향후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는 현재 공세를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병력을 빼지 않고도 쿠르스크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진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북한군이 참여한 대규모 공격이 며칠 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CNN도 미국 관리를 인용해 쿠르스크에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이 집결했으며,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기관총, 저격총, 대전차 미사일 등을 제공한 후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전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군 일부가 우크라이나의 방어 진지를 겨냥한 전면 공격에 투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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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소피노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잔해가 널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2024.1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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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령관은 CNN에 "북한군 병력 중에는 전문 포병대와 저격수가 있다"며 "이 집단들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이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에서도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드론 공격을 주고받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약 3시간 동안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약 70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툴라, 브랸스크, 칼루가, 쿠르스크 지역 등 6곳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드론 70대 중 약 34대는 모스크바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모스크바에 가해진 가장 큰 드론 공격이다. 이곳에서 최소 1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

러시아 연방 항공 운송 기관에 따르면 이번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내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주코브스키 공항 등 3개의 공항에서 최소 36편이 항공편이 우회됐다. 현재는 운항이 재개된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가 전날 밤 우크라이나를 향해 145대의 샤헤드와 기타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어떠한 야간 공격보다 많은 수치라며 서방 동맹국들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이중 62대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을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격렬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취임 후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양국은 종전 전 필사적으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보하라고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경우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고 있는 영토를 기준으로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종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기 전에 러시아는 최대한 많은 영토를 확보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세를 최대한 늦추려는 노력인 셈이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는 지난 9월 션라이언쇼에 출연해 "(종전이 이뤄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경계선이 기준이 될 것이고 러시아는 비무장 지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T는 러시아가 기세를 얻으면 국경에서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을 더 멀리 몰아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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