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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최수연 네이버 대표 "빅테크 친화적인 트럼프…韓 플랫폼 규제 여파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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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DAN 24' 개최

CEO, 트럼프 당선 등 국내·외 정세 변화 언급

쇼핑 새벽배송 도입 두고 "쿠팡 추월 목표 아냐"

뉴시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11.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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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네이버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내수시장 영향, 광고·커머스 사업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정세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구글·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뿐만 아니라 국내 IT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도 플랫폼 규제 등 국내·외 정세 변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최 대표는 "과거 경험상 어떤 정부가 들어서는 게 저희 사업, 저희 회사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복잡다단한 부분이 있어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광고, 커머스 등 국내 내수 시장에 끼칠 영향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 AI(인공지능)에 대해 비규제적이고 빅테크 간 M&A(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국내 플랫폼 규제와 맞물릴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칠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에 도전장? 우리 사업 모델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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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에서 4번째) 등 각 사업 부문장들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4.11.11.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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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단 24'에서는 최 대표의 기조연설과 함께 검색, 지도, 쇼핑 등 각 사업 부문장이 AI를 접목한 서비스 개선안을 소개했다. 이 중 쇼핑 부문이 크게 주목 받았다. 지난달 30일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 네이버는 빠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에 해당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가 직접 물류사와 계약해 기존 '도착보장'에서 '지금배송', '새벽배송', '오늘배송', '내일배송' 등으로 확장한 'N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최 대표,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 등은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과의 사업 모델이 다르다며 네이버가 쿠팡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식의 인식에 대해 우려 입장을 냈다.

이 부문장은 "1P 모델(직접 상품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이 그 나라 전자 상거래 (점유율) 100%를 다 차지하는 경우는 없다. 저희는 3P(판매자가 직접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 모델로 갈 건데 D2C(소비자직접판매)와 3P 모델이 하이브리드된 특이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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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네이버 쇼핑 서비스 변화점을 소개했다. (사진=네이버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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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는 쿠팡을 추월한다기보다 저희만의 길을 갈 거다. 지금 분위기가 좋아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과 같은 배달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배달 시장에 진출했을 때 저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장사하시는 음식점 사장님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잘 하셔서 현장에서 수익을 더 많이 얻고 단골들에게 어떻게 하면 디지털을 이용해서 장사를 잘하실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국내 AI 생태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손잡은 것과 달리 네이버는 자체 LLM 기반으로 AI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어떤 전략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저희와 같이 많은 이용자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 나라의 콘텐츠 생태계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터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ROI(투자 대비 수익률)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을 내재화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AI 시대에 단순히 나온 생각은 아니고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있었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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