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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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급격히 축소된 반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대출문턱을 높이자 고금리더라도 긴급생활자금·주택매매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2금융권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 5조원 증가한것을 시작으로 ▲5월 5조원 ▲6월 5조9000억원 ▲7월 5조4000억원 ▲8월 9조2000억원 ▲9월 5조6000억원 증가했다. 10월들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급격히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상당폭 줄었다"며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지속하고, 수도권 주택거래가 감소하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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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거래 줄며 은행 가계대출 '뚝'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9월 기준 3만호로 8월과 비교해 1만2000호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3만9000호 ▲6월 4만4000호 ▲7월 4만8000호 ▲8월 4만2000호 ▲9월 3만호로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8월 2만2000호에서 9월 1만2000호로 줄었다.
통상 가계대출에 포함하는 주담대는 계약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실행된다. 10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당분간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주담대 잔액은 전달보다 3조 6000억원 증가한 90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다만 1~10월 주담대 증가규모는 49조9000억원으로 2022년(16조원)의 3배 수준이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은 238조10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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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문턱 높이자 제2금융권 '쑥'
은행권에서 감소한 가계대출은 고스란히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통해 확대됐다. .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월 한 달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2금융권은 지난 8월 5000만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했지만 10월 2조7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금융권에서 늘어난 대출은 주택 매매를 위한 주담대보다 긴급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가했다.
보험업권 대출은 긴급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 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보험업권 가계대출은 지난 7월 -1000억원에서 ▲8월 3000억원 ▲9월 5000억원 ▲10월 5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업권은 카드론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여전업 가계대출은 지난 9월 4000억원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하반기 모두 상승했다. 1~10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2022년 1조3000억원, 2023년 90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지난달 4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을 살펴보면 신협과 산림을 제외하곤 농·수협, 새마을금고 모두 증가했다. 농협은 10월 한달간 200억원, 수협은 500억원이 늘었다. 새마을금고는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권은 긴급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이 늘고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위주로 증가했다"며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가계대출 강화에 따라 이탈된 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했다.
박 차장은 "단기적인 시계에서는 가계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제2금융권으로 가는 일부수요도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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