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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코인 시장, 데이터와 AI로 단순화 할 것”···불장에 더 주목받는 0x스코프 [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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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토레스 0x스코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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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는 건강합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라면 수없이 많이 봤을 문장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어떤 투자자산이든 가격 하락이나 급등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누군가의 해석을 필요로 한다. 주식이라면 기업의 신사업 진행이나 신규 수주 등 호재가 있고 부동산이라면 개발 호재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상자산은 실체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시장이 너무 작다. 소수 큰손들의 거래에 가격 변화가 빈번하다. 마켓메이커(MM)이나 투기세력에 의한 가격 조작도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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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되는건 ‘온체인 데이터’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상에 남아있는 거래 데이터를 뜻한다. 코인거래소와 개인 지갑 간의 가상자산 전송, 코인거래소와 거래소간의 전송 등 모든 기록이 블록체인 상에 남는다.

개별 온체인 데이터는 매우 단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분류하고 각 전송 주체들을 식별해 이름표를 달아서 데이터 시각화를 마치면 복합적인 정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누군가 어떤 의도로 거래소에 코인을 보내서 가격을 올렸는지, 누군가가 매도했는지와 같은 정보들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를 읽어낸 투자자는 고래의 어깨에 올라타 수익을 내거나, 고래의 심술 궂은 몸짓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매일경제와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한 ‘0xScope(제로엑스스코프)’의 대표 필립 토레스는 “복잡한 블록체인 기반의 웹3를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힘으로 단순화하면 투자전략을 최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넘어서며 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 수록 투자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얻는게 중요하다. 온체인데이터에 대해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필립 토레스 Ox스코프 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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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0xScope’를 소개해달라.

▷0xScope는 데이터와 AI를 통해 웹3를 단순화하는게 목표다. 고품질의 검증된 실시간 웹2 및 웹3의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보다 심층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예컨대, 소셜미디어발 뉴스나, 경제학적 지식 등과, 각 체인의 온체인데이터에서 오는 데이터를 결합해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0x스코프의 장점은 AI기술인 자비스(Jarvis)다. 온체인 데이터는 코딩하듯 기본적인 수식을 만들어야한다. 자비스를 활용하면 채팅하듯 쉽게 웹3 데이터를 쓸 수 있다.

― 사용자에게 자비스가 무척 편하게 느껴질 것 같다. 반응은 괜찮은가.

▷정확하게는 자비스는 스코프챗(Scopechat)을 구동하는 AI다. 스코프챗은 월간 거래량 5억 개 이상, MAU 40만 개 이상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채팅하듯 쉽게 실시간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데이터 분석 방식을 만들고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최신 동향 토큰을 찾고 분석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조언을 얻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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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ETF는 증권사를 통해 매수주문을 한다. 이러한 주문은 블랙록과 같은 관리 회사에 의해 실행된다. 이렇게 되면 블록체인에는 의미 있는 흔적이 남지 않을 것이다. 온체인데이터가 여전히 의미있나.

▷ETF 시대에 오히려 웹3의 AI 솔루션이 정말 빛을 발할 수 있다. ETF와 관련된 기관의 지갑 주소를 추적함으로써 여전히 귀중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블랙록이나 반에크와 같은 대규모 기관에는 거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주소가 태그되어 있다. ETF가 오프체인 주문을 집계하더라도 태그가 지정된 주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잠재적인 시장 추세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온체인 분석 경험이 있는 트레이더의 경우 중앙 집중식 거래소 입출금을 모니터링하면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0xScope는 또한 거래자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비트코인 ​​ETF 및 관련 온체인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는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 그럼에도 비트코인에서 예전만큼 유의미한 고래의 움직임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

▷비트코인은 기관에 집중될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수천 개의 다른 자산이 여전히 있다.

데이터의 힘과 0xScope의 AI를 통해 투자자가 다른 어떤 소스보다 수익성 있는 정보를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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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프챗의 사용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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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체인 분석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은데 0x스코프의 주요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수익성 확보는 실제로 많은 온체인 분석 회사에게 중요한 과제다.

다만 0xScope에서는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주요 수익 모델은 사용자가 원활하게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반 거래 도우미인 스코프챗이다. 이를 통해 생성된 거래 수수료를 중심으로 한다. 이 모델만 지난 7월에 58만2000달러를 벌어들였다.

B2B 사업 또한 있다. 고급 데이터 및 AI 솔루션으로 다른 가상자산 회사를 지원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블록체인 회사가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도록 지원한다.

B2C와 B2B를 합치면 지난 7월과 8월에 월간 6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B2B 측면과 B2C 측면 모두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 AI가 투자에 필요한 정보수집과 시장분석까지 답변해주는 정도는 다른 업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기도 하다. 0x스코프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 단순한 정보 검색 및 분석을 넘어 생태계 내에서 AI의 통합을 심화하는 것이다.

AI 비서인 자비스를 향상시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복잡한 실시간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고 AI 에이전트의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자비스가 투자자가 요청한 데이터 분석식을 만들고 그것을 작동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 전략을 최적화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일상 업무에서 사용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것이다.

― ‘0xScope’의 목표는.

▷우리의 목표는 AI를 활용해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다. 자비스를 웹3 거래 에이전트로서의 강화하고 있다. 향후 토큰을 출시하고 자비스를 분산화해 더 많은 프로토콜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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