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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與·野 지지율 격차 여전히 10%p 이상…韓 차별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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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좀처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과 김건희 여사 활동 중지 등 차별화 전략 속에서도 여전히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10%p 수준에서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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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11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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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30.7%, 더불어민주당 43.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3%p 상승했고 민주당은 3.4%p 하락했다.

여전히 양당 간 격차는 10%p 이상이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9월 3주차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양당 간 차이는 4%p에 불과했다. 9월 4주차부터 10%p 내외로 벌어지기 시작한 지지율은 10월 5주차 민주당 47.1%, 국민의힘 29.4%로 17.7%p까지 벌어졌다.

11월 1주차 지지율 조사 결과 양당 간 격차는 13.0%p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국민적 지지는 여당보다 야당이 앞서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갤럽의 11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6%, 국민의힘은 29%로 벌어졌다. 직전 갤럽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32%로 동률이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꾸준히 "민심이 곧 당심"임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정부여당'임에도 불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적쇄신 등을 부르짖으며 정부와 갈등을 일으키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기성 정치인 또는 세력과 다른 신선한 인물인 점을 앞세워 진보와 보수 모두에서도 지지를 받는 '대권주자'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 대표의 차별화 전략에도 당 지지율은 좀처럼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62.84%의 득표율로 여당대표에 당선됐지만, 이후 100일 동안의 행보들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일만 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당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내부총질만 한다'는 반감도 만만찮다. 한 대표는 야당이 아닌 여당, 정확히는 대통령실을 향해 거침 없이 쓴소리를 내고 있다. 5대 요구안에 더해 최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앞두고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사과를 비롯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여야 모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11월 1주차 국정지지율이 22.3%(리얼미터), 17%(갤럽) 등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다만 국정지지율 하락세는 한 대표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나타났던 '디커플링' 현상에 이어 11월 들어서는 국정지지율과 정당지지율이 함께 떨어지는 커플링 현상까지도 감지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외연 확장의 어려움을 매번 내부 탓으로 돌리는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더욱이 당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를 넘어 정당 전·현직 의원들의 집단적 비위행위로 지목되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까지 겹친 민주당에 지지율이 계속해서 뒤쳐지는 점에서 한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이 일고 있다.

법무부장관 시절 이재명 대표 저격수로 주목을 받았던 한 대표였지만, 정작 여당대표가 되고 나서는 이 대표를 향한 이렇다할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는 지적은 한 대표에게는 뼈아픈 상황이다.

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하나 일신만을 위해서 내부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난파선의 쥐떼들이 생각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라고 비판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와 쇄신에 있어서 국민의힘은 무풍지대가 아니"라면서 "당과 정이 함께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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