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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역시 얼죽신"...서울 신축·구축 아파트 가격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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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평균가 18억5144만원...전고점 대비 117%

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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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가격 차가 6억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R114가 서울시내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1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축 평균가 12억6984만원보다 5억8000여만원 높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준공 1~5년차는 신축, 10년 초과는 구축으로 분류한다.

신축과 구축의 가격 차는 2020년 3억1000여만원 수준에서 2021년 2억6000여만원, 2022년 2억원, 지난해는 1억7000여만원으로 격차가 계속 주는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차이가 급격히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 확대는 신축이 구축보다 가격이 더욱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평균 전 고점 대비 117% 수준이다. 반면 1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현 가격은 전 고점(2021년 13억2393만원)의 96%를 기록하고 있다. 6~10년차의 준신축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전 고점 대비 현재 가격이 9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이 신축과 구축 간 가격 차가 가장 컸다. 용산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35억5955만원으로, 구축(16억7886만원)보다 18억8000만원 이상 비쌌다.

강남구(신축 31억원·구축 26억2657만원)가 4억7343만원 차이로 뒤를 이었고, 서대문구(신축 13억1657만원·구축 8억9001만원)는 3억9461만원 차이였다. 지난해 강남구의 신축과 구축 가격 차는 1억3623만원 수준이었다.

서울에서 신축 가격이 올해 급등한 것은 다주택에 대한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구축 평균가가 신축보다 높은 사례도 확인됐다. 서초구는 구축 평균가가 28억3839만원으로 신축(24억8369만원)보다 3억50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역시 구축(19억7749만원)이 신축(13억6892만원)에 비해 6억원 이상 높았다. 양천구도 구축(14억3469만원)이 신축(11억1249원)보다 3억2000여만원 비쌌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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