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10명
실종자 수색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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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침몰사고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진행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11일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가로 64㎞, 세로 29㎞ 구역에서 함선 47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한다. 관련기관 합동으로 해안가 수색도 이뤄진다.
전날(10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선체 주변에서 수습한 시신 1구는 한국인 선원 6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사고 실종자 시신 1구가 수습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시신 1구가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모두 10명이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다.
다만 구조된 선원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한국인 선원 B씨 등 2명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이은 실종자 시신 발견으로 사고로 숨진 선원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해군 광양함 원격조종수중로봇(ROV). 해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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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고로 침몰한 배는 고등어와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 선망어선이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과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뤄 어군을 찾아 움직인다.
침몰한 135금성호는 6척의 선단 어선 중 '본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선에서 그물을 치고 등선에서 불을 밝혀 물고기를 그물 주위로 모은다. 이후 본선에서 그물을 조여 어획물을 가둔다. 이후 운반선이 본선에 다가가 물고기를 옮기는 작업을 한다.
당시 본선 우측에서 그물을 조여 어획물을 가둔 뒤 운반선이 자체 크레인을 이용해 물고기를 옮겼다. 이후 두 번째 운반선이 다가오는 과정에서 본선에서 복원력을 잃어 전복됐다.
해경은 무리한 어획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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