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연준, 대통령 지시받아야' 주장 지지

마이크 리 "연준, 헌법에 벗어나"
파월 "트럼프 권유에도 사퇴 안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대통령이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의 주장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AP·뉴시스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올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후원자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대통령이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 같은 주장을 담은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 상원의원의 글을 엑스(X)에 리트윗하며, '100점'을 뜻하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리 상원의원은 해당 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사퇴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행정기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헌법이 설계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러 "연준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헌법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며 "우리가 연준을 끝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0일 "머스크가 마이크 리의 주장을 대놓고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을 보면, 트럼프의 새 행정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압박을 구체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질의에 "안 하겠다(NO)"라고 답하며 "대통령이 연준 의장이나 다른 연준 총재를 해임하는 것은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1기 행정부 기간 내내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향해 "연준이 지나치게 긴축 정책을 펴며 경제시장을 짓누른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해 "대통령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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