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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씨XX이네" 배달기사, 커피 28잔 시켰다고…업주 향해 '쌍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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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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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단체 주문을 받은 업주가 배달 기사에게 욕설을 들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하셨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오늘 낮에 단체 주문이 있었다. 커피 40잔,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였다. 지난번에는 여기에 따뜻한 커피 10잔도 더 있었는데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도 기사님 2명 요청했는데 오신 기사님이 보시더니 본인이 다 가져갈 수 있다고 하시면서 정말 다 가져가셨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배달 기사 두 분이 오셨고 먼저 오신 분은 빵 전부랑 음료 12잔을 가져가셨고 뒤이어 다른 분이 오셨다. '음료가 몇 잔이에요?' 하시길래 '28잔이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를 똑바로 보시면서 '이거 완전 씨XX이네' 이러시더라. 순간 멍했다. 내가 뭘 들은 건지 싶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무섭더라"고 말했다.

놀란 A 씨가 "다른 기사님 부를까요?"라고 묻자 배달 기사는 "아니에요. 제가 가져갈게요. 수고하세요"라며 아무 일도 없는 듯 행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예의 바른 척을 하시더라. 제가 못 들었다고 생각하셨던 건지, 가시고 난 뒤에 눈물이 막 쏟아져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배달앱 측에 항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기사가 우리 가게 다 알고 있는데 와서 무슨 짓이라도 하면 감당하지 못할 것 같고 그냥 묻기에는 너무 슬퍼서 글이라도 쓴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고객센터에 민원 넣으시길", "글로 읽었을 땐 주문한 손님한테 욕한 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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