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우승자 456번 성기훈(이정재)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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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가운데 해외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미국 주요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2' 공개 후 두 번째 시즌이 첫 시즌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되어 있다"고 비평했다.
이어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라며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 역시 '오징어 게임 2'가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실망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시즌 2가 전작과 유사한 요소를 갖췄음에도 예전만큼 신선하거나 날카롭지 않으며, 황동혁 감독이 강조한 반자본주의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시즌3은 더 나아져야 한다"고 평했다.
반면 반면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호평을 내놨다. 매체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적 타락, 계급 불평등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라며 "이를 통해 시즌 1의 반복적 요소를 대부분 극복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는 평점 5점 만점에 4점을 매겼다. BBC는 "오징어게임2는 시즌1만큼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게임들은 여전히 초현실적이고 기괴하며 살인은 빈번하고 총격전도 수없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시즌1보다 에피소드가 적은 7부작으로 돼 있지만, 반복적인 투표 장면과 충격전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또 배신을 저지르는 캐릭터의 정체가 초반부터 너무 뻔히 드러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지옥 같은 세계로의 귀환은 대단히 환영받을만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전세계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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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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