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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스마트안경 시장 잡아라" 전세계 빅테크 개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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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넘어설 새로운 하드웨어 디바이스로 스마트안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레이밴 스마트안경'으로 큰 성공을 거둔 메타가 지난 9월 차세대 스마트안경 프로토타입인 '오라이온'을 공개한 이후 테크기업들이 스마트안경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테크기업 바이두는 12일 바이두 월드 행사에서 스마트안경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에는 사진과 동영상 캡처를 위한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바이두가 만든 인공지능(AI) '어니'가 탑재된다. 메타의 스마트안경처럼 음성으로 AI와 소통할 수 있다. 이르면 2025년 초에 판매가 시작된다. 바이두의 하드웨어 사업부인 샤오두에서 개발했고, 다른 바이두 제품 생태계와 연결된다.

삼성이 구글과 함께 개발하는 스마트안경도 올해 말~내년 초에 공개가 예상된다. 이 스마트안경에는 삼성과 구글 AI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사업 방향과 관련해 "2025년에는 확장현실(XR)을 포함해 제품 간 연결성 강화로 갤럭시 생태계에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AI는 메타에서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개발을 주도한 케이틀린 캘리노스키를 영입했다. 오픈AI가 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와 함께 AI 탑재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있었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그 형태가 스마트안경일 가능성이 커졌다.

비전 프로를 통해 혼합현실(MR) 기기를 출시한 애플도 스마트안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을 보인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틀라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스마트안경 개발을 시작했다.

메타는 레이밴 스마트안경이 성공을 거두면서 로스앤젤레스와 피닉스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이다. 레이밴 스마트안경은 카메라·스피커가 탑재돼 있으며, 음성을 통해 AI에게 질문을 하거나 답을 들을 수 있다. 메타가 다음 세대 스마트안경으로 제시한 오라이온은 레이밴 스마트안경과 달리 디스플레이를 안경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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