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 이어 하원 장악도 눈앞…과반에 단 '5석'

▲ 미국 의회


미국 연방하원 선거 개표가 닷새째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단 5석 차이로 다가섰습니다.

이미 승전보를 울린 백악관과 연방 상원뿐만 아니라 하원까지 장악하면 공화당은 미국 행정부와 입법부 전체를 석권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의제를 강력히 추진하리라는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AP통신 집계와 에디슨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10일 0시 기준으로 공화당은 하원 총 의석 435석 중 213석을 확보해 최소 과반의석인 218석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민주당은 같은 시각까지 개표에서 205석을 확보했습니다.

아직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하원의석 17석 중 9석은 공화당, 8석은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 의석입니다.

이 중 대부분은 개표가 느리게 진행 중인 서부 쪽에 있습니다.

미국 하원의원 임기는 2년이며 선거도 2년마다 열립니다.

연방상원에서는 기존 의석을 포함해 공화당이 53석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원 의석 46석을 확보했습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애리조나주 몫 연방 상원의석 1석은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며 상원 의석 100석 중 약 3분의 1씩을 2년마다 선거로 새로 뽑습니다.

공화당이 행정·입법 권력을 독식하면 감세, 정부 지출 축소, 에너지 규제완화, 국경 경비 강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화당은 내년 회기부터 일할 상원 원내총무를 이번 주에 선출할 계획입니다.

존 순(사우스다코타), 존 코넌(텍사스),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원내총무직을 놓고 경쟁 중입니다.

이 중 상원에서 오래 의정활동을 해 온 순과 코넌 의원이 유력한 원내총무 후보로 꼽혀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빌 해거티(테네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신참 의원인 스콧을 원내총무로 지지한다고 지난 9일 선언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코넌 의원은 지난 9일 밤 엑스(X)에 글을 올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내각이 연방상원의 임명동의를 받을 때까지 상원 소집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주말도 없고 휴회도 없다. 민주당은 나라를 위해 협조할 수도 있고 계속 저항할 수도 있지만 저항은 결국 분쇄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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