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수요 전망도 ‘장밋빛’
20일 실적 발표에 주목
최근 1년간 엔비디아 주가 추이. 블룸버그통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가총액 1위, 즉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오른 데 이어 사상 첫 시총 4조 달러(약 5600조 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애플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한 엔비디아가 새로운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47.63달러로, 시총은 3조6210억 달러에 이른다. 시총 4조 달러 선과는 3790억 달러 차이로, 주가가 10.4% 이상 오르면 시총 4조 달러의 문턱을 넘게 된다.
아직 시총 4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은 없다. 전 세계에서 시총 2조 달러와 3조 달러를 가장 먼저 돌파한 애플도 아직 4조 달러에는 못 미치는 3조4300억 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대통령선거 당일인 5일 애플을 꺾고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엔비디아의 약진에 AI 인프라 사이클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점유율은 약 90%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또 최신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AI에 대한 계속된 관심에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지금까지 약 2년간 약 850% 폭등했다. 올해 주가 상승 폭도 183%에 이른다. 특히 최근 생산이 지연된 최신 AI 칩 ‘블랙웰’에 대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 우려가 해소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티로프라이스의 토니 왕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블룸버그에 “엔비디아 성장 잠재력은 아직 과소평가된 상태”라며 “AI에 대한 전례 없는 폭발적 수요로 시총 4조 달러의 문턱을 가장 먼저 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실적에 따라서 4조 달러선 돌파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앞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로젠블랫증권은 20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대로라면 시총은 4조 달러선을 돌파한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