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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기념행사에 독일 국민 수만 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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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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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 기념 콘서트에 운집한 시민들


독일 통일의 물꼬를 튼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을 맞아 현지시간 9일 베를린 시내에서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과거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에는 '우리는 평화를 옹호한다'는 주제로 제작된 포스터 5천 장으로 임시 장벽이 세워졌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동독 주민들이 요구했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여행의 자유 등 가치와 오늘날 독일인의 희망 사항들을 담은 이 포스터들은 독일 어린이와 성인 남녀들이 직접 디자인한 것들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 35주년을 기념하며 "이날은 독일인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감사하는 행운의 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도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서 진행된 공식 기념행사에서 "자유가 없다면 다른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베를린 장벽 옛터 앞에서 야외 콘서트가 열려 700명에 이르는 직업 음악가와 아마추어들이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1987년 베를린 장벽을 넘어 울려 퍼졌던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스'(Heroes)와 독일 록스타 마리우스 뮐러 웨스트하겐의 노래 등을 열창했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펑크록 밴드 푸시라이엇은 현지시간 10일 공연에 나섭니다.

1961년 옛 소련이 건립한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시민들에 의해 무너지기 전까지 28년간 미·소 냉전의 최전선에 서 있었습니다.

AP는 "이 장벽은 베를린 중심부와 주변 전원지역에 156.4㎞에 이르는 금을 새겼고 그곳에 사는 많은 주민의 심장에도 흠집을 남겼다"면서 "35년 전 장벽이 열린 뒤 이 나라가 재통일되기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베를린 장벽은 대부분 구간이 철거됐고 현재는 일부만이 역사 유산과 관광지로 남아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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