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도림천·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설계평가 적격 판정
우선 시공분은 다음달부터 착공
강남역 일대에서 진행된 민관군 합동 침수 대비 훈련.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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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등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시작된다. 다음달부터 공사가 시작되는데 상습 침수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과 31일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등 3곳에 설치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평가회의를 열고, 각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단독입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 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 디엘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 기술검토회의 등을 개최했고 이날 최종 설계평가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설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18명의 심의위원을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국토교통부 중앙설계심의분과위원 2명도 심의에 참여했다. 각 사업은 내년 상반기 동안 본격적인 실시설계와 경제성 검토를 거쳐 본 공사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깊이에 거대한 터널을 건설해 폭우 시 빗물을 모아 하천으로 서서히 방류함으로써 도심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지난 2022년 집중호우 당시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등이 침수되면서 신림동 반지하 참사 등 큰 피해를 남긴 바 있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서울시는 공사 속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미 실시설계가 완료된 강남역과 광화문의 환기수직구 공사, 도림천 유입부 정류지와 수직구 가시설 공사는 다음달 중으로 우선 착공할 계획이다.
강남역은 반포IC램프 녹지공간, 광화문은 적선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공사가 시작되며, 도림천은 보라매공원 남문 인근이 공사 구역으로 지정됐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적격심의 결과' 는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상기후로 인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 및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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