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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천억 원대 규모 공사 입찰비리 의혹을 받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은 한국수자원공사 입찰비리 의혹 사건을 대전지검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에 대한 복무 점검에 나선 국무조정실이 입찰비리 의혹을 포착해 사건을 검찰로 이첩했기 때문입니다.
국조실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단지조성 사업의 입찰과정 전반이 적정하게 진행됐는지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비가 2천억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입니다.
공사 입찰 시스템 로그 기록을 살펴본 국조실은 결과 발표 전 업체별 입찰금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공의 공사 재무통합시스템 보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내부에서 입찰금 정보를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국조실은 관련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계약업무 관리감독자와 재무통합시스템 관리자 등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수사 대상에 임직원 8명이 포함됐다고 수자원공사는 밝혔습니다.
공사 측은 입찰금 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위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당시 시스템 문제로 실무 직원이 단순 실수로 입찰 결과를 먼저 확인했다"며 "기술제안 점수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가중치 기준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됐기 때문에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비위를 저지른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산그린시티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시화호 남측 간석지 일원에 여의도 면적의 약 19배인 55.6㎢ 규모로 조성되며 인구 15만 명을 수용할 5.7㎢ 규모의 택지와 총사업비 4조 6천억 원이 투입되는 4.2㎢ 면적의 국제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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