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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12시간 조사 받은 명태균 "여사 주변서 그냥 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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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윤 기자]
국제뉴스

(경남=국제뉴스)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태균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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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공천 개입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9일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청사로 들어 갔다.

이후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청사를 나와 취재진에게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때 쓴 휴대전화에 윤 대통령 녹취 없었나'라는 질문에 명씨는 "그거 잘 기억이 안 난다. 벌써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대화를 가십이라고 하고, 대통령 육성까지 나온 상황에서 공천 개입 의혹은 큰 상황 아닌가'라고 묻자 "누구나 추천하는 거 아닌가. 내가 볼 때 일반 국민들이 대통령하고 여사하고 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거지. 누구나 나는 저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저 사람이 되면 우리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마음을 표현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그렇다하더라도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다시 묻자 명씨는 "저는 대통령과 여사의 주변에서 그냥 일을 했던 사람"이라며 "제가 어떤 공직에 있거나 어떤 그런 위치에 있어서 그것을 망각하고 어떤 발언을 한 게 아니다. 대통령도 사적인 대화가 있고 여사님도 사적인 대화가 있는 거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질문에 명씨는 "청와대 터가 안 좋다.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제 의견을 그냥 말씀드린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국가산단'과 관련해 명씨는 "제가 창원시에 제안을 한 거"라며 "지금은 지사되신 박완수 그분 국회의원 때 공약이 있었는데 그 아이디어 착안해 한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산단 관련해 제가 사익을 하나라도 취했나. 계좌 추적해 제가 단돈 1원이라도 받은 게 나왔나"라고 반문했다.

명씨는 자신의 신상과 관련한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검찰청을 떠났다.

명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검찰 조사는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금까지 지난 2월, 8일과 9일 3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명씨의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검찰은 명씨를 비롯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원지검은 출석한 명씨를 상대로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통한 공천 관여나 국정 개입, 대선 여론조사 조작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jaeyunt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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