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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일)

포항제철소 화재...목격자 "폭발음에 집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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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김정진 앵커
■ 전화연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 큰 폭발음까지 들렸다고 하는데요. 소방 당국은 약 2시간 만에 초진엔 성공했으나 완진까진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큰 폭발음까지 들렸다고 하는데 이번 제철소의 화재, 위험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영주]
기본적으로 제철소 같은 경우는 고온을 사용하는 공정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화재 위험 관점에서 본다고 그러면 다른 생산 공정보다는 훨씬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가 있고요. 또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워낙에 열들을 많이 사용하는 게 많기 때문에 화재 확산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또 제철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원료라든지 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고 보면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보겠습니다.

또 하나는 현장에서의 화재 위험성도 높긴 합니다마는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제철소 화재 이런 것들로 인해서 공정이 중단되는 경우로 본가 그러면 용광로 자체가 이를테면 멈추게 되고 그러면 그 안에 용융되는 금속이라든가 슬래그 이런 것들이 굳어져서 상당히 고착되거든요. 그래서 다시 이런 부분을 재가동할 때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또 2차 피해, 생산 차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는 이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발화지점은 3파이넥스 공장 용광로 설비라고 합니다. 3파이넥스 공장 높이가 50m라고 해서 접근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이 설비에서 화재고 발생했다면 진압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용광로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화재로 인해서 용광로에서 용된 금속이 흘러내리거나 주변으로 튈 수가 있어서 화재 확산의 위험도 있고요. 또 고온의 용광로에 금속이 주수를 해서 물을 다 받는 그런 과정에서 수증기가 굉장히 다량으로 발생해서 화상이라든지 또 폭발의 위험성도 분명히 있거든요.

또 공장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점 또 그리고 진압하는 대원들이 고온이라든지 유독가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서 빠르고 적극적인 진압이 어려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화재 발생 약 2시간 20분 만에 초진에는 성공을 했지만 완전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어떤 건가요?

[이영주]
공장 내부가 상당히 복잡한 설비들이 있기 때문에 초진이 되었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직까지 화재가 완벽하게 진압이 안 됐을 가능성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장 내부의 복잡한 복잡한 설비 사이사이 공간을 다 확인하면서 화재가 다 완벽하게 진압됐는지를 확인하기까지는 상당 부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설명하신 것처럼 대응 1단계 그리고 2시간 이내에 화재가 초진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확인만 된다면 재발화할 가능성만 없다고 하면 완전까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충분히 정리가 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현장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들리고 10km 밖에서 진동까지 느껴질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지진으로 오해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이런 폭발음의 원인을 추정해 본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영주]
지금 현재까지는 현장 확인도 해야 될 상황이기는 합니다. 지금 파이넥스 공정 자체가 이를테면 직접 제철을 하는 용광로 설비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가연물이 착화가 돼서 폭발로 이어지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최초 보도에서는 유압실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유압실 같은 경우는 제철공장 내에 장비라든지 설비 같은 것을 작동하는 유압 시스템이런 것들을 관리 제어하는 곳인데 유압 시스템들은 대부분 고압의 유체, 한마디로 유압류 이런 것들을 사용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유압류가 유출되는 상황 또 거기에 어떤 이유로 착화로 돼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 이런 것들도 염두에 두고 나중에 화재의 원인 조사들이 이루어져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또 인명피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1명이 얼굴과 손에 1~2도 화상을 입어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단 초진이 완료되고 큰 불길이 잡힌 만큼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봐도 될까요?

[이영주]
맞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직원 중에 한 분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생명에 영향이 있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서 다행스럽고요. 그러나 초진이 완료된 상황이고 지금 또 현장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이런 과정에서 혹시라도 재발화나 재폭발 이런 것들이 발생하게 된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철소 화재의 경우 특히 일반 공장 화재보다 진압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잖아요.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영주]
이미 진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려운 것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제철소 화재에서 발생했을 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용광로라고 하는 뜨거운 용련된 금속들을 다루는 이런 공정이나 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직접 물을 주수하는 데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진압의 어려움이라든지 또 그 안에 가연성 가스 혹은 연료 혹은 가연성 물질들이 상당히 많은 부분들. 설비가 복잡하다 보니까 화점이 정확하게 진압을 하거나 주수하기 어려운 현장 상황 또 공장 내에 접근성이 어렵다는 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본다면 일반적인 다른 현장에서의 화재보다는 진압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보겠죠.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장 내부의 복잡성 또 가연성 물질 등으로 인해서 추가 폭발 가능성 물론 없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추가 폭발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추가 폭발 가능성은 그렇게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봅니다. 폭발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원료의 누출이라든지 또 폭발 환경이 조성이 돼야 되고 또 거기에 점화원이 있어야 되는데요. 제철공장 용광로 같은 경우는 그렇게 다른 시설, 화학 플랜트라든지 이런 데처럼 폭발의 위험성이 높은 것들을 저장하거나 이런 상황들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어느 정도 진압이 된 상황이고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이런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들, 이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가 제대로 잘 배출된다거나 혹은 유압류라든가 이런 것들의 누출이 잘 관리가 된다면 추가 폭발의 위험성들은 높지 않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장 상황이 취재가 되는 대로 저희가 계속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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