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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카타르 "이·하마스 휴전 중재 중단…의지 보여줄 때 재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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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외무부, '하마스 추방' 보도도 부인한 듯

뉴시스

[도하=AP/뉴시스]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여온 카타르는 더 이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 중재를 중단했다. 다만 중재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진은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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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이명동 기자 =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여온 카타르는 더 이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 중재를 중단했다. 다만 중재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9일(현지시각) 걸프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마제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언론들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카타르는 10일 전 마지막 협상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는 당사자들이 잔인한 전쟁과 재앙적인 인도주의적 상황으로 인한 민간인들의 지속적 고통을 끝내려는 의지, 진지함을 보여줄 때 파트너들과 이러한 노력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타르는 전쟁을 종식하고 인질, 포로가 귀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카타르 당국의 주요 목표는 관련 당사자 간 소통 채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외교 소식통은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9일(현지시각)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성실하게 협상할 의향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의 핵심 중재자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가 성실하게 협상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한 계속 중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면서 "카타르는 양측 모두 협상의 간극을 메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기간 지속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평화 확보를 위한 진지한 시도가 아니라 정치와 선거에 관한 일이 됐다.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내건 약속을 철회하고 오직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협상에 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TOI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카타르에게 하마스 추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카타르가 더 이상 중재하지 않는다면 자국 도하 소재 하마스 사무소를 유지하도록 허용할 목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마스가 언제 카타르를 떠날지 알 수 없으나 하룻밤 사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했다.

카타르 외무부의 이번 성명은 이러한 언론의 보도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TOI는 카타르가 어떤 언론의 보도를 부인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하마스 사무소 폐쇄 결정을 명시해 부인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가자지구=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7일 가자지구 곳곳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2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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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완전 철군을 놓고 반복적으로 갈등을 빚었고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아울러 "카타르는 양측이 협상장으로 복귀할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일 때 중재에 다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라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2012년부터)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는 더 이상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더 이상 중재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카타르는 하마스가 사무실을 두도록 허용할 이유가 없다"며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에 결정을 이미 통보했다"고 알렸다.

카타르에 있는 한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곳을 떠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카타르, 이집트,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확인을 하고 있지 않다.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품어온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양자 사이 충돌이 본격화하자 중재국을 자처하고 몇 달 동안 협상을 이끌어 왔다.

미국, 이집트와 함께 핵심 중재자 역할을 카이로는 오랜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11월 일주일 동안 휴전을 타결한 것 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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