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고춧가루 등 김장 부재료 가격도 안정
이마트는 가을 배추를 포기당 1600원대에 먼저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각각 1900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0원 미만 배추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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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고춧가루, 양파, 생강 등의 재료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김장 비용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할인 정책도 적용돼 김장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9월 27일 9963원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11월 8일 기준 3919원으로 내려갔다. 이는 전년 대비 3% 높은 수준이나 평년 대비 4.8% 저렴한 가격이다.
정부와 유통업체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최대 20%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2000원 미만으로 배추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가을배추 30만 포기를 1포기당 1600원대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김장을 위해 준비된 39만 포기는 주차별로 가격을 결정해 추가 판매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14일부터 3일간 ‘김장대전’을 통해 배추 1망(3포기)을 5880원에 제공, 포기당 196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해남 배추 30만 포기를 1포기당 1900원대에 2주간 특별 가격으로 판매한다.
현재 김장 재료비는 작년 대비 15%, 평년 대비 10% 높지만,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김장 수요가 몰리면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9월 24일 4032원에서 11월 8일 2587원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 52.3%, 평년 대비 12%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는 ‘다발 무’ 1단(5~6개)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e머니 1천 점을 추가 적립해, 개당 1000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고춧가루와 대파, 양파, 생강 등 김장 재료 역시 작년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제공된다. 특히 고춧가루는 수확 시기 날씨 덕분에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태양초 고춧가루 1㎏을 작년보다 3000원, 1.48㎏을 5000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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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과 마늘은 작년보다 가격이 낮고, 양파는 농식품부의 할인 지원과 aT 및 농협 비축 원물 지원으로 수급 상황도 안정적이다. 롯데마트는 깐마늘을 20% 할인된 가격인 1㎏당 6900원에 제공해 작년보다 약 6000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절임 배추는 대형마트들이 사전 대량 매입해 최저 2만원대에 제공, 작년보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7만 박스를 예약 판매해 2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으며, 홈플러스도 절임 배추 5000 박스를 2만9900원에 내놓아 당일 전량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포장김치 공급 역시 가을배추가 출하되면서 정상화되었다. 김장 부재료비 전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김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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