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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12명 아직 못찾아… 이틀째 밤샘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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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선체 뒤집히지 않고 배 밑바닥 수심 87m 해저에 안착 추정”

실종자 가족, 해경 경비 함정 타고 사고 해역 다녀와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야간 수색에는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13척 등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해경 1대, 해군 2대, 공군 2대)가 동원됐다. 조명탄 200여발을 투하해 어둠을 밝히며 가로 46㎞, 세로 18㎞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밤새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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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9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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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주간에는 함선 51척과 항공기 10대가 동원돼 전날보다 확대된 구역에서 해상 수색을 벌였다. 제주도 육상 해안에서도 300여명이 수색에 투입되는 등 이틀째 수색이 진행됐으나 아직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과정에서 경비함정이 엔진오일 통, 스티로폼 부이, 플라스틱 부이 등 유류품 12종 29점을 수거했다.

수중 수색은 잠수 인원을 2회 투입하고, 해군 ROV(원격조종수중로봇)를 이용해 2회 수중 탐색을 실시하는 등 총 4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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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V 탐색 결과 선체는 뒤집히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배 밑바닥이 수심 87m 해저에 똑바로 안착한 상태로 판단되며, 선수 조타실부터 그물이 수면 쪽으로 연결된 상태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실종자 가족 10여명은 이날 오후 한림항에서 제주항으로 이동, 500t급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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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수중에 산재한 사고 어선 그물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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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은 해경에 실종자 수색 상황과 사고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마 사고 해역으로 가지 못한 일부는 선원복지회관에 머물렀다.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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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9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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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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