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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트럼프 집권 2기는 충성파 일색‥브레이크 없는 권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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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트럼프 집권 2기 첫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대표적인 충성파인데, 장관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 역시 모두 충성파들입니다.

트럼프의 공화당은 상하원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서 사실상 브레이크 없는 권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저는 충성심을 사랑합니다."

공개적으로 충성을 강조한 트럼프는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공동선대위원장 수지 와일스를 지명했습니다.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와일스는 지난 2016년부터 선거를 도와온 이른바 킹메이커로, 트럼프가 각종 재판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묵묵히 뒤를 지키며 사실상의 비서실장을 해온 대표적 충성파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와일스는 강력한 '문고리 권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CNN 보도]
"소식통에 따르면, 와일스는 트럼프에게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를 자신이 더 통제할 수 있는 경우에만 비서실장직을 맡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국무장관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과 빌 해거티 상원의원, 국방장관으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강경 매파인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등 하나같이 충성파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장남은 내각 인사 원칙으로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공화당은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할 기세인데, 이미 6대 3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에 이어 행정부와 입법부까지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힘으로 임기 첫날,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과 특별검사 해임은 물론, 세금감면 등을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패배했다고 해서 꺾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전쟁이 아닌) 전투에서 졌습니다."

대통령은 해리스와 지지자들을 위로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대선 실패 책임을 놓고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진보를 내세우면서도 서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엘리트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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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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