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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윤 대통령 압박 푼 한동훈…민주당 "꼬리 내리는 겁니까?"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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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입장이 하루 지나서 나왔습니다. '좋았다' '안 좋았다'는 평가는 없었고, 대통령 약속을 부각하면서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을 압박하던 모습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 한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꼬리를 내리는 거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 "꼬리 내리는 겁니까? 이게 국민 눈높이입니까?"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이 '한동훈 대표님, 꼬리를 내리시는 겁니까?'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담화를 듣고 '벙찌셨다, 최대한 숙고해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한 대표 측근 발언이 있었기에 언제 어떤 내용의 입장이 나올까 기대하기도 했다"고 한 뒤 "그러나 발표된 한 대표의 입장은 대통령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은 국민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도 못하는 대통령의 사과, 이게 국민의 눈높이냐?", "온 천하에 드러난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에 대한 사과는커녕 '의도적인 악마화나 가짜뉴스'라고 말하는 대통령, 이게 국민 눈높이냐?"라면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여기서 한동훈 대표가 '벙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건 CBS 논설위원이 전해 들었다면서 라디오 방송에서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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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제가 의원들과 가까운 분들과 얘기를 하니까 심하게 하신 분은 '한동훈 대표께서 벙찌셨다' 그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 김규완 CBS 논설위원,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담화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 대표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당 차원에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낸 겁니다.

한동훈 "이제 중요한 건 실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어제(7일) 하루 침묵의 시간을 가진 뒤 오늘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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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천이 '민심에 맞는 수준'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 있어야 합니다.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SNS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도 적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를 평가하기보다 실천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윤 대통령 담화 전에 한 대표는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쇄신용 개각, 김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인적 쇄신은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한 대표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대표는 요구가 수용됐다고 해석하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과 더 이상 각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민심', '실천', '속도감' 등을 강조한 것을 보면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 등에 있어서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은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유죄 판결 막으려 총동원령"



한동훈 대표는 또 다른 SNS 글에서 내일(9일)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2차 장외 집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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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본인 범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형사 판결 선고를 1주일 앞두고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특정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진영 전체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이런 장면은 없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며 "판사도 사람인지라 이런 극단적인 겁박에는 공포를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장외 집회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용이라는 주장을 다시 한 겁니다.
판사도 사람인지라 이런 극단적인 겁박에는 공포를 느낄 겁니다. 공포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니까요. 이런 겁박에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집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온 힘을 모아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을 지켜내겠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SNS





잇따라 올라온 한동훈 대표의 SNS 글을 보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을 봉합하고, 공동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에 공동 대응하자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민주당 장외 집회를 '방탄용'이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전용기 "한 대표가 완패했다"



한동훈 대표가 한 발 물러선 데 대해 '윤 대통령에 완패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게) 당신들 똑바로 줄 서라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주셨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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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똑바로 줄 서라'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주셨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설 자리가 없어졌던 것이죠.
(중략) 언론플레이를 잘하셨던 한동훈 대표가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완패를 하셨고 중도에 흔들리는 그런 의원님들도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의심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저는 감히 그렇게 평가합니다.

- 전용기 민주당 의원, MBC '뉴스외전'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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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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