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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59.6%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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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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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전체 조합원 6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한 결과, 투표자 6130명(투표율 92.21%) 중 3658명(59.67%)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일부 노동 현장 조직은 투표 전부터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여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날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

특히 노조는 오는 12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노조 대의원 선거 때는 사실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타결을 위해 노사 교섭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다만,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교섭이 장기화하면 노사 갈등도 다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노조는 이미 올해 교섭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서는 노사 간 물리적 출동도 벌어졌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임단협이 끝났다. 노사 갈등으로 부분 파업이 일부 진행됐던 한화오션은 지난달 투표를 진행하고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타결일시금 270만원 △상생격려금 100만원 등이 포함된 합의안을 타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추석 전인 9월 12일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을 포함한 합의안이 통과되며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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