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그물 수색 중인 잠수사. 제주해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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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의 생존 골든타임을 24시간으로 보고 집중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해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 중 한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3명은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침몰하는 배 위에 매달려 있다가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일부는 물 위에 떠 있다가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수온이 22도인 점 등의 기상상황을 감안할 때 실종자의 생존 가능 시간을 24시간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6∼8m, 물결이 2m 높이로 일고 있다.
현재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다. 사고 당시 선내에는 2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이날 오전 어탐기 등 수중수색장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초 사고 현장에서 북동쪽으로 370m 거리에서 선체가 잠겨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잠수사를 동원해 수심 35m의 사고 어선 그물을 확인했다.
현재 해경은 함정 23척과 해군 3척, 관공선 4척, 민간어선 13척, 항공기 13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 중이다.
해경은 해수면 수색의 범위를 넓히고, 9일에는 심해 잠수사를 동원해 상황을 확인한 후 선체와 어망 인양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다만 선망이 선체와 연결돼 있고, 사고 해역 수심이 80~90m에 달해 심해 수색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에 대해서도 대사관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림항에 구호소를 설치해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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