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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실종자 12명 9시간째 수색...사고 해역 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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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전화연결 : 이상갑 한국해양대학교 해양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현재 구조현장에서 봉착한 어려움은 무엇일지 그리고 실종자 구조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지 전문가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이상갑 한국해양대학교 해양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화상으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들리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상갑]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사고 발생으로부터 9시간 지났고요. 10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조금 전 해경 브리핑도 들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마는 현장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갑]
지금 실종자 12명이 선내에 가능성이 있지만 2명, 그다음에 해상에 지금 10명이 있는데 상당히 조류도 있을 것이고 기온도 많이 떨어져 있으니까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구조활동을 벌이는데 사고 해역의 날씨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현재 사고 해역에 북동풍이 초속 4~6m로 불고 있고 파고가 2m 이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조건입니까,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상갑]
지금 해상 상태는 그렇게 크게 나쁜 상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파고가 3~4m 정도되니까 그 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수심이 87m라고 하는데요. 수심이 깊을수록 구조활동에도 좀 어려움이 있죠?

[이상갑]
굉장히 수심이 중요한데. 지금 80~90m라고 하니까 상당히 깊은 걸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 수상구조대가 수심을 내려가더라도 중간쯤 내려가다 만 정도로 수심이 굉장히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히 깊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고요. 이런 침몰사고에서 통상 골든타임으로 보는 구조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실종자가 12명이라고 하더라고요. 10시간이 지금 지나고 있는, 향해 가고 있는 이 시점에 골든타임 괜찮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갑]
혹시 선실에 있었던 선원들도 87m라는 아주 수심이 깊은 곳에 있고 만일에 에어포켓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현재 어선의 구조상으로 봐서는 또 그리고 전복되는 과정이 굉장히 빠르지 않고 천천히 넘어갔다고 할 때 에어포켓의 가능성도 작게 보일 걸로 보이거든요. 또 지금 저체온증으로 현재 해상에 떠 있는 우리 선원들도 그렇고 골든타임이 꼭 정해진 건 아니지만 좀 시간도 많이 경과돼서 상당히 어려운 걸로 제 생각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좀 낮고 해수 온도도 낮기 때문에 저체온증 우려도 있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고가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싣는 과정에서 전복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29톤급 선박 어선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전복될 우려가 큰 어선이라고 보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상갑]
일반적인 소형 어선에 비해서 상당히 큰 어선이고 선망 어선 군단을 지휘하는 본선이라고 했는데. 요새 어선의 톤수를 줄이기 위해서 여러 곳에 대조작업도 하고 어획물을 두 번째 옮기는 과정이고 또 그물망도 있고 하다 보니까 구체적인 문제점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복원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그물을 잡아당길 때 무게 때문에 선박이 휘청하거나 전복될 수 있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갑]
그물을 인용하거나 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린다든지 또 지금 선원들도 27명 가운데 25명이 갑판상에 같이 작업을 했으니까 어획물이라든지 또는 그물 같은 것들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든지 이럴 때 쉽게 복원성 같은 것들이 아마 약하지 않았을까, 위험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건 앞으로 자료가 더 있어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막연하기는 막연합니다. 그런 식으로 일반적으로 어선들이 물론 소형어선들이기는 하지만 전복사고가 워낙 많이 발생하니까. 특히 어선에서는 작업하는 과정에서 선원들도 갑판상에 많이 있고 또 어획물도 이동하는 쪽으로 쏠리기도 하고 그런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관여돼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실종자들이 좀 무사히 구조돼야 할 텐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구조를 해야 할 텐데요. 무엇보다 상당수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 부분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상갑]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지금 우리 국내의 어선들뿐만 아니라 구명조끼 같은 것들이 작업할 때 굉장히 부담스럽게, 편하지 않은 복장이고 이러다 보니까 주로 안 입게 되어 있는데 그런 것도 신경 써서 조금 더 편리하게 언제든지 착용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앞으로 했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대부분 다 안 했다고 하니까 해상에 있는 우리 선원들은 아마 구명조끼가 없어서 상당히 문제가 클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경은 선체 자체를 아예 인양을 할지 아니면 수중수색을 벌일지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선체 인양과 수중수색, 각각 어떤 경우에 이루어지고 또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겁니까?

[이상갑]
수중수색은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한 30m 정도 내려갔다가 깊어서 더 내려가지 못했지만 잠수부들이라든지 여러 가지 장비들을 이용해서 수중에 내려가서 선실에 있었다고 하는 선원들이 혹시 에어포켓의 도움을 받아서 있다고 하면 좀 더 희망이 있지만 만일에 인양을 한다면 인양은 잠수하는 것 못지않게 더 많은 시간과 많은 장비들이 동원되어야 하니까 일단 수중수색을 먼저 해보는 게 제 개인적으로는 더 급선무로 더 빨리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수색 과정에서 구조대의 안전 역시 중요할 텐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이상갑]
일반적으로 수심이 얕을 때는 아까 방송에도 나왔지만 특히 어선일 경우에는 그물로 많이 둘러싸여 있어서 그물에 우리 구조대원들이 묶인다든지 해서 지금 상당히 문제가 많거든요. 그런 건 우리 구조대원들이 조심해서 하겠지만 그런 것도 있고. 특히 지금 현재 사고 선박은 수심이 상당히 깊기 때문에 잠수대원들이 사고난 선박 금성호에 내려가는 그 자체도 상당히 수심이 깊어서 문제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그 부분은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상갑 한국해양대학교 해양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와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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