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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일)

"비통신이 효자"…통신3사, 3분기도 '1조 영업익'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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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합산 영업익 1.2조…전년비 15%↑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비통신 '고성장'

아시아투데이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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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연찬모 기자 = 통신3사가 지난 3분기 1조2000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에만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이다.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비통신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SK텔레콤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7.1% 늘었다. 통신3사 중에선 올해 유일하게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올랐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2% 늘었다. LG유플러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3.2% 감소했다.

3분기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3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16% 증가했다.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등 주력인 유·무선 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비통신 사업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 실적 개선 공신으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거론된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고, 클라우드 매출은 470억원으로 30% 급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올해 1~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용회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039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전용회선, AI컨택센터 등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다. 특히 AI컨택센터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27% 뛰었다.

그룹사들의 실적 기여도도 컸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회선 등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AI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12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데이터센터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900억원, 기업회선 사업은 8.0% 증가한 2091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통신3사 연간 영업이익은 4조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SK텔레콤 1조9082억원, KT 1조5769억원, LG유플러스 95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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