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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금과 보험

“완치후 보험들었는데 종양 진단, 그런데 보험금 못받아”…나도 보험 분쟁 휘말릴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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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해 생명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이 지난 2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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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유암종 진단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A씨는 유병자 간편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다 최근 신경내분비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진단비를 보험사에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전이암인 이차성암으로 과거 암에 걸렸을 땐 보험에 가입하기 전이였던 만큼 보험금 지급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A씨는 보험사에 여러차례 문의해도 매번 거절당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올해 3분기 생명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이 보험사와 가입자 간 보험금 지급 및 해약 위약금 등의 이유로 지난 2분기보다 늘어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보사의 3분기 분쟁조정 신청건은 4841건으로 지난 2분기 3186건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98건보다는 소폭 늘었다.

분쟁조정은 보험 가입 고객들이 보험금 산정·지급에 불만을 가지는 것으로 보험사와 고객의 갈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는 가입자의 불만 중 보험 상품의 설명 불충분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텔레마케팅(TM) 등의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보험금을 청구한 뒤 가입 당시 세부 사항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며 보험금 지급에 문제를 겪는 경우가 생겨서다.

또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안 뒤 가입한 뒤 추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식의 항의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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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명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이 지난 2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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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비교적 계약 기간이 긴 생보상품 특성상 해지에 따른 해약 위약금 등으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경기불황으로 계약 유지가 힘든 경우 중도에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운영비와 공제액 등을 제외하고 돌려주는 만큼 금액이 적어져서다.

또 최근 암·건강보험 성격의 보장성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쟁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상품 설명 불충분에 대한 민원이 크고 보장성 보험에 대한 민원과 분쟁조정이 많다”며 “장기간 유지하는 종신보험은 해약금과 유지 조건 등을 두고 고객이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상적인 보험금 청구는 정상 지급되고 있지만 일부 악성민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약관에 따라 부지급 되는 경우도 보험금을 지급해달라는 가입자가 있어서다. 가령 진단·치료비는 일정 기간 약을 먹어야 한다는 등의 지급 조건이 있는데 조건에 맞지 않는데도 지급해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분쟁조정은 계속 있지만 지급되는 보험금 건수에 비하면 사실 아주 적은 경우”라며 “정상적인 보험금 청구는 당일이나 3일 내에는 빠르게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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