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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곽도원 리스크 안고 출발…‘소방관’이 보여줄 가슴 뜨거운 현장(종합)[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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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의 땀과 눈물, 희생을 담은 가슴 뜨거운 현장의 영화 ‘소방관’이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곽경택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매일경제

8일 오전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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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개봉을 확정한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실화가 주는 진정성을 작품에 담아온 곽경택 감독이 연출에 참여, 당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투입되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감독 특유의 진지한 디테일로 그려냈다.

곽경택 감독은 “처음에 이 이야기를 받았을 때는 사실 거절했었다. 소방관의 힘든 이야기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 힘들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항상 미안해지는 거다. 그분들에게 뭔가를 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그래서 하게 됐다.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미안함과 감사함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연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전 세계에 수십 년간 통용되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문의 한 구절처럼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닌 이들’이 바로 소방관이란 사실을 스크린 위에 그려내는 ‘소방관’은 최악의 참사 사건을 다루는 데 앞서 서부소방서 대원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관객들이 당시 상황에 최대한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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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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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은 “감독은 어떻게든 기존에 영화에서 보지 못한 장면을 구현해내는 게 연출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소방관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오긴 했지만 저희처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라서 이 영화를 만들 때 소방관들도 분명히 보실 거고 그들이 봤을 때 실제 현장과 많이 닮아있다고 말씀해주셔야 연출을 제대로 했다고 하는 책임감을 느껴서 불도 불이지만 공포스러운 현장을 표현해내는 것, 최대한 화재 현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섭고 소방관들의 용기가 필요한지를 보여드리는 현장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서부소방서 신입 소방관 철웅 역에 주원을 필두로 구조대장 인기 역에 유재명, 구급대원 서희 역에 이유영, 소방관 용태 역에 김민재, 효종 역에 오대환, 기철 역에 이준혁 그리고 유일한 소방관의 가족 도순 역에 장영남이 합류해 실전과도 같은 영화 현장을 소화해 냈다.

실제 사건을 겸허히 다루며 연기한 배우들은 ‘소방관’ 출연 이후 소방관에 대한 인식 역시 달라졌다. 주원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어렸을 때 소방관 분들이 너무 멋있다, 소방차만 봐도 항상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사실 크면서는 조금 잊고 지내다가 영화 대본을 본 이후부터는 사이렌 소리만 듣기만 해도 소방관을 생각하게 되고 노고와 헌신을 좀 더 생각하게 됐다. 소방관의 영화 전후로 많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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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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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친 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봉일을 잡지 못했던 ‘소방관’은 2022년 9월 곽도원이 음주운전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소방관’ 개봉 소식과 함께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곽도원이 출연하는 ‘소방관’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는 점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곽경택 감독은 “2년 전에 이 영화를 곧 개봉을 할 수도 있으니까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미웠고 원망스러웠다.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저도 그런 면을 안고 영화를 개봉하게 됐는데 과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얼마 전 소방 관계자를 만나게 됐는데 ‘이런 속상한 점이 있다’고 하니 ‘감독님 다 팀이 들어가서 같이 해내는 것이니까 힘을 내라’고 라는 말에 용기를 많이 얻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곽도원 분량 편집에 대해서는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특별히 많이 드러내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시대 흐름에 맞춰 편집했다”고 전했다.

[용산(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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