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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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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고 검찰 출석한 명태균...“1원도 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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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 될 것”
창원지검, 수사팀 대폭 보강 이후 첫 조사
각종 돈거래·불법여론조사 비용 조달 등 추궁할 듯


매일경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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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창원지검에 도착해 “이 사건은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금방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돈은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5분 일찍 창원지검에 도착해 변호인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지팡이를 짚고 포토라인에 들어섰다.

명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간략히 답변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의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이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벌인 일이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출두하면서 검찰의 수사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공천개입 의혹이 터지면서 검찰이 수사팀을 보강한 이후 첫 피의자 조사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우선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과의 금전거래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

명씨는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 김 전 의원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세비 등 9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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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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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 여론조사 비용’에 대한 의혹도 조사한다. 명씨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80여차례에 걸쳐 3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영남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예비후보였던 이모씨와 배모씨가 공천을 대가로 각각 1억2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을 명씨측에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해당 예비후보자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또 창원 제 2국가산단 선정과정에 개입 여부 등에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창원제2국가산단과 관련해 창원시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명씨의 출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창원지검에는 시민단체와 창원 지역 대학생들이 참석해 규탄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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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8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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