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PSG 경기장에서 논란 일어
UFFA “도발적·모욕적인 메시지 아냐”
佛 내무장관 “용납할 수 없는 현수막”
UFFA “도발적·모욕적인 메시지 아냐”
佛 내무장관 “용납할 수 없는 현수막”
파리 생제르맹 팬들이 홈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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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전쟁의 불똥이 유럽축구연맹(UFFA) 챔피언스리그에도 튀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UFFA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펼쳐진 친(親)팔레스타인 현수막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UFFA는 “도발적이거나 모욕적인 정치적 메시지로 간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PSG 팬들은 파리 경기장에서 전쟁 종식을 바란다며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 현수막을 펼친 바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을 명명했던 바위의 돔을 보여주는 이미지도 현수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와 유대인협회가 거세게 반발했다. 브루노 르타이오 프랑스 내무장관은 “스포츠에서 정치가 배제돼야 한다”며 “이번 현수막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 카타르가 PSG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요나단 아르피 프랑스유대인협회 회장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었다”며 “평화의 메시지가 아니라 증오의 메시지가 담긴 것이며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PSG 구단도 진화에 나섰다. 구단 측은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표시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똥이 아직 남아있다. 조만간 파리에서 프랑스·이스라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릴 예쩡이기 때문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유대인 커뮤니티가 있으면서도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라며 “전쟁이 길어지며 반(反)유대주의 시위가 급증하고 있기에 이스라엘 경기 보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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