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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플랫폼=선방 ②콘텐츠=아쉬움...카카오 "구독형 AI 카나나로 돌파구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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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비용 줄여 영업이익은 증가
톡비즈 선방·콘텐츠 부진에 '매출 주춤'
카톡 재미 요소 늘리고 AI 카나나 준비
한국일보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사 대표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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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위기를 겪던 카카오가 올해 3분기(7~9월)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가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콘텐츠 부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카카오는 위기 탈출을 위해 카카오톡을 '재밌는 앱'으로 만들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7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9,2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2조311억 원)을 밑도는 수치다. 다만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3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비용(1조7,909억 원)을 5% 절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비핵심 사업도 정리 중이다.

사업별로 보면 광고·쇼핑 등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인 톡비즈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9,435억 원이었다.

하지만 음악·웹툰·게임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9,7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줄었다. 음악 매출은 주요 소속 아티스트 콘서트 등 대규모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카카오가 2023년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콘텐츠 분야 투자를 적극 확대했지만 현재까지 체감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사법리스크 겹겹 악재 카카오, 위기 탈출법은?

한국일보

그래픽=신동준 기자





카카오는 여전히 위기다.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됐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으나 운신의 폭이 좁다. 검찰이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 보석 청구를 인용한 재판부에 항고장도 제출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기사에 호출(콜)을 몰아주고 다른 택시 회사의 콜을 차단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모빌리티 사무실을 이날까지 사흘째 압수수색하며 강도 높게 수사 중이다.

카카오도 '반전 카드'를 고심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내 모든 탭을 고루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며 "카카오톡 내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재미있는 앱'으로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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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새롭게 준비 중인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도 2025년 1분기에 이용자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카나나의) 기본적인 수익화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카나나의 기능과 카카오톡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 대표는 "카나나는 대화형을 택했지만 근본적으로는 AI 서비스로 단순 메신저인 카카오톡과는 차이가 있다"며 "AI 확장 기대감이 더 크다"고 자신했다.

한편 카카오의 이날 주가(종가 기준)는 3만6,550원으로 전날과 같았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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