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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짜장면에 면 없다" 사장 조롱한 손님...알고 보니 '자기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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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짬뽕을 배달받은 손님이 "면이 없다"라고 항의했는데, 알고 보니 손님의 잘못이었다는 피해 사장의 제보가 어제(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9년간 중국집을 운영 중인 제보자는 지난 3일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한 손님 측으로부터 "면이 누락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보자가 면과 국물을 따로 포장하는 만큼 실수인 줄 알고, 고객센터에 "음식을 새로 만들어서 보내겠다"라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새로운 음식을 받는 대신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배달 기사가 음식을 회수하러 갔지만, 손님은 되레 "왜 사장이 직접 안 오고 기사가 왔냐. 아직 환불도 안 됐는데 음식부터 먼저 회수해 가냐"라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고객센터에 환불 처리를 요청하면서도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영상에는 직원이 면을 봉투에 넣고 묶는 모습과 이를 가져가는 배달 기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손님은 이후 CCTV 영상을 확인하고도 "면을 봉투에 넣는 장면이 없다. 무슨 그 가게는 마법을 부렸나?"라고 제보자에게 비아냥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영상에 면을 넣는 장면이 '있다, 없다'로 40분간 다투던 중 손님이 "로고가 쓰여 있는 봉투에 분명히 면이 없었다"라고 말했고, 제보자는 "저희 가게 봉투는 아무런 로고나 글씨가 없다"며 사진 촬영을 요구했습니다.

손님이 봉투를 착각했다고 생각한 것인데, 이후 그는 "찾았다"라며 면이 담긴 봉투 사진을 보냈습니다.

손님은 "현관 앞에 있었다. 사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좌번호를 요청했지만, 제보자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직접적인 사과를 받고 싶어서, 배달 고객센터에는 손님과 이야기해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손님이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라며 "왜 멀쩡히 들어 있던 면을 발견 못 하고 그 난리를 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손님이 별점을 낮게 주면서 '면 없이 배달 왔다'는 리뷰를 남겨 놓았는데, 아직도 안 지웠다. 중국집 운영하면서 온갖 진상 손님들을 만났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제보까지 하게 됐다"라고 〈사건반장〉에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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