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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파월 "트럼프가 사임 요청해도 임기중 연준 의장직 떠나지 않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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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연준 의장 해임은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아"

뉴스1

2017년 11월 2일 촬영된 사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제롬 파월(오른쪽)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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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가 끝나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임을 요청해도 사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사임 요청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요(No)"라고 짧게 답했다.

기자의 추가 설명 요청에 대해 다시 "아니요(No)"라고만 말하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후 유사한 또 다른 질문에 변호사 출신인 파월 의장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not permitted under the law)"고 단어 하나 하나를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차기 행정부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에 대한 정치적 위협에 대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어떤 정치적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선거 유세과정에서 자신이 임명했던 파월 의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하며 금리 결정에 "최소한" 발언권을 갖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는 파월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는데 트럼프는 이후 몇 차례 번복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8년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는데 이후 금리와 관련한 이견으로 수 차례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파월의 연준 의장으로서 임기는 2026년 5월 끝나고 연준 이사로서 임기는 2028년 1월 종료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거의 1년 동안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 파월의 잠재적 대항마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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