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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걸프전 참전 용사 라시비타, 선거운동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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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럼프 시대]

조선일보

6일 새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승리 연설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 옆에 멜라니아(가운데) 여사와 셋째 아들 배런 트럼프가 서 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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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 대선에서 승리하자 낙승을 이끈 ‘트럼프의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수지 와일스(67)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크리스 라시비타(58)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해병대 출신으로 걸프전 참전 용사인 라시비타는 2014년 팻 로버츠 상원 의원의 재선을 이끄는 등 선거 전략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2022년 말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그는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와일스 대신 공개 석상에 여러 차례 나타나 트럼프를 보좌했다. 네거티브 캠페인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적인 선거운동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트럼프의 불도그’라는 별명도 붙었다.

리처드 그리넬(58) 전 독일 대사는 국무 장관이나 국가안보 보좌관 후보로 거론된다. 그리넬은 주독 대사 시절인 2018~2020년 미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내세우며 유럽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촉구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주독 미군 병력 1만여 명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탓에 그리넬은 서방 외교관들 사이에선 ‘문제아’로 여겨졌지만, 트럼프는 각별히 그를 신임하며 ‘나의 특사’라고 불렀다. 로버트 오브라이언(58)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유력한 국무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당시 국가안보 보좌관 네 명 중 유일하게 트럼프와 불화를 겪지 않았다.

조선일보

그래픽=백형선


무소속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70)는 보건사회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는 민주당과 각별한 정치명문가 케네디 집안의 일원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62)가 재무 장관 후보군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엘브리지 콜비(46) 전 국방부 부차관보, 빌 해거티(65) 상원 의원, 제이슨 밀러(50)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도 요직 물망에 올라 있다.

‘트럼프 패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트럼프 그룹의 수석 부회장인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는 2016년 대선 이후로 줄곧 트럼프의 정치 활동을 총괄해 왔다. J 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42)는 ‘선거 지휘부’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 의장 자리를 꿰차 공화당 살림살이를 총괄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의 대부분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선거 캠페인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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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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