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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여권서도 "진솔" vs "무책임"...야당 "처참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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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진솔했다고 평가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침묵했고, 당내에선 대통령이 심각성을 모른다는 성토도 쏟아졌습니다.

야당은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증명한 최악의 회견이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솔하고 소탈하게, 국정 책임자다운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각종 논란이나 미흡한 점은 겸허히 사과했고, 충분한 질의 응답으로 국민의 의구심도 해소했다며 이제 정쟁은 멈추자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소탈하게 설명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에서도 정쟁으로 국회를 몰아가는 것을 중단하고….]

중진들도 윤 대통령이 솔직하게 소통했단 점에 의미를 두며 이젠 당정 화합이 뒤따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쓴소리도 잇달았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침묵한 가운데,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국민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회견이었고 대통령이 아직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혹평했습니다.

명태균 씨를 둘러싼 거짓 해명 논란은 비서진 탓이고 과거 국정농단 특검팀에 몸담았던 본인이 특검을 위헌이라고 하면 어떻게 방어하느냐며 태도가 무책임했단 지적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출연) : 악마화를 하고 있다, 아내로부터의 조언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어떡하느냐, 뭐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것과 사실 아내의 처신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인 것은 좀 상치되잖아요.]

야당은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버리고 배우자를 선택했다며 과거 최순실 씨를 조력자라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회견이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잠든 사이 대통령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영부인이 정상이냐며, 스스로 국정농단 정황을 자백한 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인식과 태도는 처참했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는 말밖에 남지 않은 역사상 최악의 담화였습니다.]

명태균 씨와 통화한 육성이 공개됐는데도 거짓말과 모순된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더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단 사실이 확인됐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정농단 비판은 국어를 모르는 국민 탓이고, 특검 요구는 헌법을 모르는 야당 탓이고, 해법은 부부싸움과 휴대전화 교체라니….]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원내대표는 만찬 회동을 하고, 오는 14일 예고한 김 여사 특검법 처리 등 야권 공조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여당 역시 특검은 당정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단일대오 정비에 나섰는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담화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나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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