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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살길은 수출 뿐"…위기의 쌀, 중국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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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이 계속 하락세입니다. 한 가마에 20만 원도 안 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이런 가운데 쌀 최대 시장인 중국에, 우리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수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쌀값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중국 현지에서 열린 국산 쌀 홍보 행사를 윤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온 쌀과자 회사 대표와 중국 유통업체 관계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회사나 제품에 대해서 알고 계셨는지?)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의) 상설 전시장을 통해서 (접했다)"

한국의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서, 이틀간 36억 원 정도의 구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우리 쌀 가공업체들이 해외로 달려간 건 국내 쌀 소비 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3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생산량까지 늘면서 올해 산지 쌀값은 지난해보다 10% 하락했습니다.

반면 쌀 가공식품 수출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냉동김밥과 떡볶이 등의 수출액은 작년보다 40% 이상 급증했지만,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치중돼 있을 뿐 쌀 최대 소비지인 중국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박병찬 / 한국쌀가공식품협회장
"앞으로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망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이렇게 중국마트 한켠에 우리 쌀로 만든 가공식품이 진열돼 있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장원원 / 중국 소비자
"떡이나 주먹밥 같은 한국 제품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상품 종류는 적어서 아쉽지만 사는 분들이 많고 저도 자주 구매하는 편입니다."

정부는 쌀 가공식품 수출을 2028년까지 4억달러 규모로 늘려 쌀 재고량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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