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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러 “푸틴, 트럼프 취임 전 소통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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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9년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푸틴과 트럼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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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기 전 그와 소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것은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트럼프 당선인)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한 말이다”라며 “현재 그것에 우리가 덧붙일 말은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금까지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지금은 이르다”며 “대통령 간의 회담은 잘 준비돼야 한다. 각 회담 뒤에는 전문가 수준의 많은 작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는 어떤 접촉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트럼프 당선인의 측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왜 연락을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에는 “누가 초대받을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가 대답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면 러시아가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깬 것은 우리가 아니며, 대화 재개를 제안해야 하는 쪽도 우리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어떠한 일방적인 요구 없이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솔직하게 대화하자는 제안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달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후 미국 정부가 새로운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임명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석인 주미 러시아대사를 임명하는 절차는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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