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의혹의 핵심은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을 줬느냐인데, 윤 대통령은 이 의혹에 대해선 자세한 해명을 덮어두고 여론조사 해달라 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 역시 명태균 씨와 연락한 건 몇 차례뿐이고 일상적인 대화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희 취재진은 김 여사가 명씨에게 공천 관련 문자를 보낸 걸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가 대선 직전까지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독촉하는 목소리는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2년 2월 28일) :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돼.]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2년 3월 3일) : 오늘 다 뽑아줘야 돼요. 윤석열 총장이 문자가 왔네.]
조사 결과를 입맛에 맞게 만든 걸로 보이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1년 9월 29일) :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이렇게 만든 여론조사 보고서가 윤석열 캠프에 전달된 정황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신은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늘 조작할 이유도 없고…]
다만 명 씨나 다른 정치인들이 미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알려준 경우는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를 명 씨에게 맡기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 세금 가지고 대통령 무슨 지지율 조사 같은 거 하지 말라 그랬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명 씨 사이 대화는 문자를 주고받은 정도라고 말했고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합디다.]
김 전 의원 공천 등에 대해 대화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사적인 대화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요. 뭐 그렇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하림]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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