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됐든 사과"…구체적 설명 없이 날린 '마지막 기회'

[앵커]

이런 '일반적인 사과'가 이어지자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막판에 연달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사실이 아닌 걸 갖고 사과를 기대하시면 그건 인정할 수 없다면서 "모략"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사과드린다는 말로 정리했습니다.

이어서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은 세번이나 나왔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나온 마지막 질문에서도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정확히 사과를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은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 너무 많은 얘기들이 언론 보도나 이런 것들 보면 너무 많은 얘기들이 다니고 있어서 저도…]

윤 대통령은 언론에 제기된 여러 의혹 중에 팩트가 아닌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것들도 많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대통령이 돼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당에 그 팩트를 가지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맞습니다'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면서 팩트를 딱 집어서 얘기해주면 사과하겠지만, 관련 기사를 꼼꼼하게 보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창원 제2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명태균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모략'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제가 사실도 아닌 걸 갖고 거기에 개입을 해서 명태균 씨에게 알려줘서 '죄송합니다' 그런 사과를 기대하신다면 그건 사실과 다른 일이기 때문에 그건 인정할 수도 없고 그건 모략입니다.]

계속되는 사과 관련 질문에 윤 대통령은 자신과 김 여사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단 말로 이유를 대신했습니다.

[어찌 됐든 제가 사과를 드리는 것은 이건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과거에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어떤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영상편집 이지혜]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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