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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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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1주, 은행서 571억 빠져나갔다…시행 초기 은행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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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일주일째 5대은행에서
571억 빠져…고객확보 경쟁 치열


매일경제

챗GPT가 제작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관련 이미지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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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일주일만에 주요 시중은행에서 퇴직연금이 571억원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인만큼 적극적으로 퇴직연금을 옮기는 고객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합산 퇴직연금 잔액은 이달 5일 기준 179조2330억원으로 10월 말 179조2901억원보다 571억원 줄었다.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증가해오던 퇴직연금 잔액이 지난달 31일부터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전에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려면 운용 중인 상품을 매도·해지하거나 만기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상품 중도 해지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가입자의 손실 부담이 줄어들었다.

금융사들은 제도 시행으로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4% 증가했다. 은행권 적립 규모가 210조2811억원, 증권사 96조5328억원, 보험사 93조2654억원 수준이었다.

은행권의 적립 규모가 큰 만큼 타 금융업권에서는 은행들의 퇴직연금 잔액을 노리는 곳들이 많다. 이에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 은행권의 잔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아직 시행 초기인만큼 적극적인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합산 잔액이 178조64억원이었던 올해 9월말보다도 많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잔액이 감소했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소액이지만 잔액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은행들이 경쟁력 있다고 보고 퇴직연금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 배우 등 자사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영업점 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타 기관 연금저축계좌나 개인형IRP에서 농협은행 개인형IRP로 이전을 완료한 고객 중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디저트 세트를 제공한다.

또 배우 변우석이 출연하는 NH농협은행 퇴직연금 광고 영상이 소셜 미디어, 극장, 라디오 등을 통해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가수 아이유가 출연하는 퇴직연금 광고를 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들의 질문에 아이유가 응대하는 형식인데, ‘우리 연금 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연금 전문가 168명, 투자 상품 157개 이상 등 인프라와 수시 수익률 피드백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나은행도 가수 안유진이 출연하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상품을 소개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게임 배경음악 같은 멜로디로 ‘연금하면 하나은행’이라는 노랫말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가수 윤종신과 배우 이정하가 출연하는 퇴직연금 광고를 공개했다.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맨스’를 개사한 노래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광고모델 박은빈을 활용하는 중이다. 라디오를 통해선 김연아와 함께 ‘나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KB국민은행 퇴직연금’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AI로 연금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IBK 연금이지’ 플랫폼을 이달 중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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