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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인수 로드맵 구상…해리스·바이든과 통화, 정권 이양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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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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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6일 정권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외부 공개 활동 대신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1월 20일 취임까지 남은 2개월간 로드맵을 구상하는 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기간 하루 10개 안팎의 글을 쏟아냈던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도 이날만큼은 ‘침묵 모드’를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임기를 중임으로 제한한 미 수정헌법에 따라 차기 대선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돌아오는 임기 4년 동안 좌고우면하지 않고 트럼프 2기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날 하루 당선 축하 전화는 국내외에서 쏟아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원활한 정권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국가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초청 일시는 향후 조율될 예정이라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후 5시 59분부터 12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ㆍ미 동맹이 안보, 경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양국 간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부터도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두 사람은 약 2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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