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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한국·파키스탄, 불교문화유산 만키알라 유적 공동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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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만키알라 스투파 발굴조사 대상 구역(북쪽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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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고학박물관국과 함께 만키알라 스투파(Mankiala Stupa)의 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만키알라 스투파는 파키스탄 북서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20km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교 유적이다. 스투파는 1~2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간다라의 스투파 중에서도 상부까지 보존되어 당시의 원형을 유추할 수 있다.

사업은 드론, 광파측량기, 위성항법시스템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파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공동발굴조사는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협정에 따른 파일럿 프로젝트로, 만키알라 스투파 유적의 북쪽 계단 하부 구조 파악을 목표로 진행된다.

파키스탄 만키알라 스투파는 부처의 전생 중 하나인 ‘살타태자’가 굶주린 어미 호랑이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국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국보 ‘보협인석탑’에 살타태자의 이야기와 연관된 그림이 조각되어 있어 한국과 파키스탄의 불교문화 연결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만키알라 스투파는 간다라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파키스탄 라왈핀디 지역의 4대 대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발굴조사의 역사적 가치와 잠재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투파’는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불교 시설이다. 봉분형태의 반구형 구조물로 한국의 탑이 ‘스투파’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이번 발굴조사에는 국가유산진흥원의 고고학 전문 연구원과 보존과학 연구원이 각 1명씩 투입되며, 파키스탄에서는 미래 고고학 분야를 이끌어갈 콰이드 이 아잠(Quaid-i-Azam) 대학교 고고학과 재학생 7명도 참여하여 현장 경험을 쌓는다. 발굴조사는 지난 10월 7일에 시작되어 12월 6일까지 두 달 간 진행된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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