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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윤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과 12분 통화…"이른 시일 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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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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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오늘(7일) 전화 통화를 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기를 기원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다. 한국 국민들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가장 먼저 한미일 협력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러한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1기 재임 동안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양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며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보 상황을 공유하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북한의 점증하는 핵 능력, ICBM 발사,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오물풍선 낙하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GPS 교란 문제 등에 대해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상황을 서로 평가하고, 긴박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직접 만나 좀 더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께서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며 "실무진을 통해 일정을 조속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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