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땐 S&P500, 약 5%↑
유가·금값 내리고 달러화 강세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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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축포를 터뜨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 3.57%) 오른 4만3729.9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28포인트(2.53%) 상승한 5929.04에,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44.29포인트(2.95%) 뛴 1만8983.4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주가가 급변했던 2020년 4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그렸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2022년 11월 10일 이후 최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등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당초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선거 불확실성이 빠르게 제거됐다. 사전 예상으로는 대선과 연방 의회 선거 모두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한 탓에 그 반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감세 연장 등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에 민감한 은행주 등이 급등했다.
같은 날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과반 의석을 확보했고 하원도 박빙의 승부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레드’가 현실화하면 정책 실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2016년과 같은 일명 ‘트럼프 랠리’가 다시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마크 핀토 야누스엔더슨인베스터스 미국 주식 총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더 많이 자극하고 위험 자산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6년 대선 당시에도 S&P500지수는 대선 전날부터 그해 연말까지 일명 ‘트럼프 랠리’에 올라타 5% 가까이 뛰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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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4.22포인트(20.60%) 밀린 16.2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0.42%) 내린 71.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61달러(0.81%) 밀린 배럴당 74.9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10만 배럴 늘어났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0만 배럴을 큰 폭 웃돈다. 휘발유 재고도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국 내 에너지 수요가 부진하다는 전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은 전날보다 73.4달러(2.7%) 내린 온스당 2676.3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매도세가 나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4bp(1bp=0.01%포인트) 급등해 4.433%에 거래돼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7bp가량 뛴 4.274%로 7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1.66% 상승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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