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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트럼프 재집권] 中외교부 "트럼프 당선 축하…美국민 선택 존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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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축하 전화' 질문엔 "결과 선포되면 관례 따라 처리"…관영매체 '조용'

연합뉴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께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매체들의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선 대(對)중국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왔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면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확정에 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후 7시 중국중앙TV(CCTV)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는 시 주석이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부총리 등과 함께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중부 후베이성 박물관과 농촌, 과학·기술·산업 혁신 플랫폼을 시찰하고 '5% 안팎'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는 소식을 첫 꼭지로 보도했다.

신원롄보 두 번째 소식은 시 주석이 5∼6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사회공작회의에 '중요 지시'를 전달했다는 것이었다.

미국 대선 결과는 뉴스 말미에 AP통신과 폭스뉴스의 당선인 확정 보도를 인용해 짤막하게 전했다.

이날 CCTV는 뉴스 채널을 통해 이번 미국 대선이 역대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조명했다. 다른 관영매체들은 자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양분된 미국 여론과 혼란을 부각해 중국 네티즌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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