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되는 테슬라는 오전 장에서 주가가 12% 넘게 폭등했다. 로이터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폭등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유세에 적극 뛰어들었던 일론 머스크가 공동창업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2% 넘게 폭등했다.
반면 대규모 감세로 재정적자가 불어나고, 국채 발행도 급증할 것이란 우려 속에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통상 마찰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뉴욕 증시 사상 최고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뛰면서 단박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오전 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286.50 p(3.05%) 폭등한 4만3508.38로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8.34 p(1.87%) 뛴 5891.10, 나스닥은 407.83 p(2.21%) 급등한 1만8847.00으로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23 p(20.64%) 폭락한 16.26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홈런
테슬라는 12% 넘게 폭등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어 트럼프를 지지했던 터라 트럼프가 패배할 경우 그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덕이다.
테슬라는 전날 트럼프 당선 기대감으로 3.5%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이런 불안감을 완전히 날려버리며 12% 넘게 폭등했다.
트럼프가 공약대로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면 전기차 부문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테슬라가 다시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전일비 31.66달러(12.59%) 폭등한 283.10달러로 치솟았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 당선은 테슬라에는 홈런이라고 평가했다.
M7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뛴 가운데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는 3.58달러(2.56%) 급등한 143.49달러로 올랐다.
애플은 1.08달러(0.48%) 오른 224.53달러에 그쳐 엔비디아와 시가총액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채 수익률 급등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초 박빙이라고 분석됐던 예측과 달리 트럼프가 대선에서 압승하면서 조기에 당선을 확정하고, 이에 따라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판세를 휩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대규모 감세를 약속하고 있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상원과 하원은 이 약속이 입법화되도록 수행할 공화당이 장악할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국채 발행이 급격히 늘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막대한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을 국채 발행으로 메우게 되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뛰게 된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65% p 폭등해 4.453%로 치솟았다.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2% p 뛴 4.28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더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30년물 수익률은 0.182% p 폭등한 4.632%로 뛰었다.
유럽 증시 하락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무역 마찰이 심화하고 방위비 압력도 고조되면서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가 특히 타격이 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는 전일비 236.02 p(1.23%) 하락한 1만9020.25,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597.79 p(1.73%) 급락한 3만3874.27로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지수는 60.86 p(0.82%) 하락한 7346.2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낙폭이 작았다. 5.42 p(0.07%) 밀린 8166.97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600유럽지수는 2.96 p(0.58%) 내린 506.57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