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조선소서 노사 물리적 충돌도 발생…30여차례 만남 만에 합의안 도출
지난달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사측 경비대와 노조 조합원들이 천막 설치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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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9천원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열린 27차 임단협 교섭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명절귀향비 인상(설·추석 각 20만원 인상) 등이다.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는 오는 8일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4일부터 상견례를 포함해 30여차례 만났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 규모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2000원·12만2500원 인상 등 2차례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자 노조는 지난 8월28일부터 이날까지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30일에는 울산조선소 내에서 파업 중인 노조 조합원과 사측 경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HD현대중 관계자는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타결되면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한화오션(11만7404원 인상, 격려금 370만원)은 지난달, 삼성중공업(기본급 12만1526원, 격려금 300만원)은 지난 9월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쳤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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