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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한동훈, 윤 담화 앞두고 중진 회동…"쇄신 계기" "윤 힘 실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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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6선 및 3·4선 중진 만나 의견 청취

"변화·쇄신" 뜻 모았지만 미묘한 온도 차

친한 "국민 눈높이가 중요…대폭 바꿔야"

"대통령 힘 실어야" "압박 안 돼" 의견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내 3·4선 중진 의원들과 만나기 위해 회동 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4.11.06.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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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당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이번 담화가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지만, 쇄신의 수준과 방식 등을 놓고는 입장차를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내 5·6선 및 3·4선 의원들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한 대표와 5·6선 의원들은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향후에도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헀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와 기자회견이 될지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하는 자리였다"며 "(담화와 기자회견이) 기대치 이하로 나오게 되면 국민이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들도 일부 계시지만, 그건 현재 민심과 좀 다른 것 같다. 최소한 우리 중진들은 국민에게 오랫동안 지지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국민을 보고 가자고 했다"며 대통령실의 대규모 인적 쇄신과 특별감찰관 도입 등을 촉구했다.

다만 대국민 담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당이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정이 함께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취지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중진 간담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며 "제언으로 포장되는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내일 대통령이 임기반환점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이후로 당정이 함께 힘을 모아서 다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간담회가 시작한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석했다.

권영세 의원도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어쨌든 지금은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주도해서 여러 가지 쇄신·개혁안을 만들어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4선 간담회에서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 한 대표가 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따로 대화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기자들에게 "않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통령께서 담화를 준비할 시간이니 저희가 안에서 한 이야기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그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보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오셨다"며 "이번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고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즉각 중단 등을 공개 요구한 것에는 "스스로 하는 것과 등 떠밀려 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며 "지금 우리 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그런 건 물밑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3·4선 중진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시스에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앞두고 다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4일 명태균 씨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단행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즉각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당장 내일 대통령 담화를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 대다수가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및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범위 등을 놓고 입장차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 담화 이후에도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중진 간담회에는 조경태 의원(6선), 김기현·권영세·나경원·윤상현·조배숙(5선) 의원 및 김도읍·박대출·박덕흠·윤영석·윤재옥·이종배·한기호 의원(4선), 김석기·김성원·김정재·성일종·송석준·신성범·이만희·이철규·임이자·정점식 의원(3선)이 자리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나경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경태, 김기현, 윤상현, 권영세,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 당내 5·6선 중진 의원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06.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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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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